[만화 토지] 2007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
작성자 : 마로니에(마로니에) 작성일 : 2007-08-01 오전 9:41:14 조회수 : 7592
‘토지’오세영, 첫 부부 수상자 진기록 세워
일간스포츠,2007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 2일 시상




'2007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 만화의 진정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장인 정신을 발휘하며 명품 만화를 만든 작가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간스포츠와 한국만화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2007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에 방대한 소설 원작을 만화로 살려낸 '토지'(오세영), 12년 연재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프린세스'(한승원), 젊은 작가의 빠른 성장세를 느끼게 해준 '고양이 제트'(변기현) 등 세 편이 선정됐다.

1999년부터 시작한 오늘의 우리만화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최고의 작품을 반기별로 세 종씩 선정해왔다. 시상식은 2일 오전 11시 문화관광부에서 열린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3년을 꼬박 매달려
-'토지' 오세영(톱)
 
만화 '토지'1부 7권에서 등장한 인물만 150여 명. 각각의 인물이 모두 얼굴이 다를 뿐 아니라 농촌의 풍경은 얼마나 세밀하게 재현되고 있는가. 이는 오세영(52)씨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오씨의 집념 앞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3년을 꼬박 매달려 얻은 결실이다.
 
박경리 원작 소설을 장편 만화로 구현한 오씨는 '부자의 그림일기' '외뿔이' 등으로 알려진 사실주의 만화의 대가. 30년 이상의 만화 경력을 가진 그에게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상을 줘서 너무 고맙다. 지금은 서점용 만화가 활성화 되고 만화가 예술로 인정 받기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그 과정에서 한 몫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갈 길이 뭐니 열심히 하겠다."
 
'토지' 1부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은 일일이 적을 수 없을 정도다. 경기도 안성의 산속에서 두 세 명의 보조 인력을 데리고 그림에만 매달렸지만 출간이 1년 이상 지연됐다. 모비딕을 잡듯 그림과 사투를 벌이는 그의 작업 방식을 견디지 못하고 어시스턴트들이 여러 차례 도망가버렸다.
 
"두 명을 데리고 일했는데 올 1월 1부가 끝나면서 팀이 해체됐다. 인적 없는 산속인데다가 작업이 너무 힘드니 나가버린 것이다. 새로 사람을 데리고 와 트레이닝 시켰다. '토지' 작업하면서 도망가고 새로 팀을 꾸리기를 몇 차례 거듭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림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 칼라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아 반 년 가까이 완전히 새로 작업했다. "어떤 때는 고증 때문에 하루 한 컷도 못 그린 적도 많다. 또 소도구 관련 자료를 못 찾아 며칠씩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오씨의 '토지'는 5부 17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결까지 얼마나 걸릴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세영의 '토지'에선 서희와 길상 뿐 아니라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다. 그게 박경리 원작과의 차이점이 아닐까. 잠깐 나오는 사람이라고 허투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150여 명의 등장인물을 제각각 살려냈다."
 
그는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일부 학부모가 야한 장면이 나온다고 항의한다고 들었다. 내용을 보면 야한 게 전혀 아닌데 그림 하나만 딱 잘라놓고 그런다. 그걸 빼면 작품 자체가 망가진다. 작품으로 보아 달라."

기사 전문 : http://isplus.joins.com/serial/comics/200707/31/2007073109302501310402000004020100040201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