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천태만상 생생한 인간상 만화 '토지' 탄생
작성자 : 마로니에(마로니에) 작성일 : 2007-05-12 오전 8:46:09 조회수 : 6129
리메이크된 것은 절대로 안보는 나에게 토지가 예외인 것은 근세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천태만상의 생생한 인간상과 세시풍속. 탁월하고 정감어린 자연묘사가 내안에서 다채롭고 그리운 영상미가 돼 남아있기 때문이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추천사에 이렇게 썼다. 우리 현대소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박경리씨의 ‘토지’가 드디어 만화 ‘토지’(마로니에북스)로 재탄생했다. 원작의 문학성과 감동이야 익히 알려진 터. 여기에 작품성 뛰어난 그림으로 만화계에 한 선을 그은 오세영씨가 각색과 그림을 맡으면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문학과 만화의 기대되는 만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단 1부 7권이 나왔다. 내년 봄까지 5부 총 16건으로 완간 예정.

만화화 제의에 당초 박경리씨는 그리 탐탁지 않아했으나 오 작가가 그려보낸 샘플을 보며 그의 예술성 높은 그림에 차츰 마음이 바뀌게 됐다는 후문이다. 박씨와 오 작가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토지’의 명성이 명성인 만큼 원작자와 만나면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듯해 오 작가는 완간후로 만남의 자리를 아껴두기로 했다.

만화 토지는 사실적이면서도 선굵고 스케일큰 원작의 묘미를 최대한 살렸다. 컬러작업된 만화는 꿈틀거리듯 생명력넘치는 그림이 돋보인다. 각색부터 그림작업까지 4년여의 공들인 시간이 배어난다. 박재동 화백은 “당연히 잘 그렸겠지만 그러면서도 궁금해하며 그림을 받아보니 이번엔 등골마저 오싹하다”는 말로 찬사를 보냈다. ‘토지’를 감명깊게 읽은 독자라면 만화로 다시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방대한 분량에 엄두를 못낸 청소년이라면 부담을 덜고 만화로 다가갈 수 있겠다.

성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