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북스] 책으로 꾸민 초록의 산책

권력과 영광

유명 사진가 애니 레보비츠가 자신의 진면목을 당당하게 내놓다

베네딕트 타셴이 오늘날 가장 중요한 초상 사진가에게 큰 사이즈의 책에 그녀의 사진을 모아 출판하자고 청하자, 그녀는 흥미를 보이면서 도전정신을 느꼈다. 이 프로젝트가 발전되어 실체를 드러내기까지 여러 해가 걸렸다. 애니 레보비츠는 1970년대 "롤링 스톤" 잡지에서 그녀가 창조해낸 친근한 르포르타주부터 시작해 "배니티 페어"와 "보그" 지의 보다 스타일리시한 사진들까지, 40년이 넘는 작품 활동을 한 권의 책에 풀어냈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마지막 포옹을 나누는 사진 같은 스타들의 이미지들은 이전에 거의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거나 한 번도 모습을 보인 적 없는 모습들이다. 애니 레보비츠는 또한 그녀의 유명한 그룹 초상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녀가 이 장르의 마스터임을 증명하기도 한다. 그녀의 사진들은 일견 친근하고 전통적인 양식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다방면의 스타일을 흡수해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애니 레보비츠는 젊은 사진가들에 의해 종종 모방되기도 하지만, 보기만 해도 그녀의 작품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레보비츠 콜렉션의 시작과 끝은 1974년 리처드 닉슨이 사임한 직후 백악관 뜰에서 날아오르는 헬리콥터의 흑백사진과 2007년 버킹엄 궁의 응접실에서 찍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컬러 초상사진이다. 그 사이에는 우리 시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포진해 있다. 배우, 댄서, 코미디언, 음악가, 아티스트, 작가, 저널리스트, 운동선수, 사업가들. 이들의 행동과 권력이 이 콜렉션의 주제다. 부록 도서에는 애니 레보비츠, 그레이든 카터(Graydon Carter),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폴 로스(Paul Roth)의 에세이와 250개 이상의 사진들 각각의 주제에 대해 설명하는 짧은 텍스트가 들어있다.

이 콜렉터 에디션은 아래의 각각 4가지 다른 커버가 있다.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1984)

키스 해링(Keith Haring), (뉴욕, 1986)

데이비드 번(David Byrne), (로스앤젤레스, 1986)

패티 스미스(Patti Smith),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1978)

저자의 사인과 넘버링되어 총 10,000권만이 발간된 이 책은 콜렉터 에디션((No. 1,001–10,000)과 저자가 사인한 아트 프린트와 네 개의 표지 풀 세트가 포함된 아트 에디션(No. 1–1,000)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두 에디션 모두 마크 뉴슨(Marc Newson)이 디자인한 삼각 북스탠드가 포함된다.

The photographer: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는 40년 넘게 현업 사진사로 일해왔다. 그녀는 <롤링 스톤>지의 책임 사진가였고 <배너티 페어>의 첫 객원 사진가가 되었다. <배너티 페어>와 <보그>지에서의 편집 경력에 더하여 그녀는 여러 광고 캠페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워싱턴의 국회도서관에 의해 “살아있는 전설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The authors:
스티브 마틴(Steve Martin)은 유명 코미디언, 배우, 작가, 음악가이다. 2010년에 소설 를 출간했다.

그레이든 카터(Graydon Carter)는 1992년부터 "배니티 페어"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의 전시 프로그램 공동 디렉터이자 국제 프로젝트 디렉터이다.

폴 로스(Paul Roth)는 토론토 라이어슨 이미지 센터(Ryerson Image Centre)의 디렉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