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예술
인류의 성에 관한 역사
아담과 이브 이래 인류가 생겨나면서, 고금의 아티스트들—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의 작가들, 혹은 렘브란트, 쿠르베, 드가와 피카소—은 판타지나 강박 관념, 그리고 성욕과 같은 감정들에 굴복했다. 그들은 대중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성적인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Erotica Universalis』를 통해 우리는 박물관이나 국가, 혹은 개인이 소유한 비밀스러운 영역에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오비디우스(Ovid), 아레티노(Aretino), 볼테르(Voltaire), 베를렌(Verlaine), 혹은 모파상(Maupassant)은 등 유명한 작가들은 외설에 가까운 성적인 글을 쓴 바 있고, 뿐만 아니라 부셰(Boucher) 프레고나르(Fragonard), 달리(Dalí), 혹은 마티스(Matisse)와 같은 위대한 화가들 역시 외설적인 책에 실릴 만한 삽화를 제공하기도 했다.
1995년 베스트셀러였던 『Erotica Universalis』를 새로이 하드커버판으로 제작하면서, 이 컬렉션에 실렸던 주요 내용을 발췌했다. 독자들은 이번 에디션을 통해 상상력, 그리고 환희의 향연이 펼쳐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질 네레(Gilles Néret, 1933–2005)는 미술사가이자 저널리스트였으며, 작가이자 박물관 특파원이기도 하였다. 그는 일본에서 여러 미술 회고전을 조직했고, 도쿄 세이부 박물관과 윌덴스타인 갤러리를 설립했다. 그는 「L'Œil」, 「Connaissance des Arts」 같은 예술잡지 제작을 총괄했고 1981년에는 Elie Faure Prize를 수여받았다. 타셴에서 출간된 그의 책으로는 『Salvador Dalí: The Paintings, Matisse, and Erotica Universalis』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