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간의 교양 미술 :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저자: 박광혁
역자:
구분: 국내서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정가: 18,000원
페이지: 408 p
ISBN: 978-89-6053-612-8
판형: 152×215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60일, 그림에 눈뜨기 충분한 시간

매일매일 새롭게 알아가는 세계 명화


하루씩 더 가까워지는 미술의 세계

그림의 매력에 눈뜬 저자는 의학에 종사하면서도 꾸준히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찾아가고 그림 해설한 수많은 책들을 탐독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20여 년 미술 교양 강연을 펼치기도 하고, 그림을 공부하는 모임들에도 지속적으로 몸담게 되었다. 그런 애정 어린 노력의 일환으로 그가 연재해온 수백 편의 글들에서 선별해 60일간의 여정으로 새롭게 구성한 책을 선보이게 되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 60인을 매일 한 명씩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알.못도 편안하게 읽는 그림 가이드

미리 많은 것을 알아야만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작품 앞에서 알 수 없이 위축되어 온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반가운 목소리를 낸다.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 그림들을 보면서 간단한 해설로 부담 없이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작가의 삶을 알아갈 수 있다. 한 번 펼친 책을 단숨에 읽어가기 쉽지 않은 일상에서, 하루 한 편 자유롭게 목표로 삼은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총 60편의 글은 60인 작가가 선보인 두세 점의 주요 작품에 대한 명료한 설명과 창작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숨은 보석 같은 예술가와 작품을 한 권에!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같이 이미 수많은 미술서에서 다뤄온 유명 명화뿐 아니라, 1913년도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독일 화가 에밀 놀데의 장승 그림을 볼 수 있는 <선교사>처럼 참신한 작가의 새로운 작품까지 다수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베르트 모리조, 마리 로랑생, 테레즈 슈바르체, 헬레네 셰르프백 등 여러 여성 작가들을 포함함으로써, 화가가 될 기회가 남성 위주로 주어졌던 안타까운 시대에도 눈부시게 본인만의 영역을 개척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 소수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도 조명하고 있다. 서유럽, 남유럽, 북유럽, 동유럽 각국의 여러 작가들과 더불어 데이비드 호퍼와 조지아 오키프,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 현대적인 감각의 미국 작가 작품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200자 소개

1일부터 60일까지 60인의 서양화가를 주제로 구성한 미술 입문서이다. 내과의사인 저자가 그림에 대한 애정으로 20여 년간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 만난 여러 작품 속 의학적˙인문학적 코드를 친근하고 쉽게 풀어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당대 예술의 중심지에서부터 새로운 매력의 북유럽과 러시아 작가들은 물론, 현대 미술을 이끈 미국 미술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예술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하루 한 편 부담 없이 교양을 쌓는 손안의 예술 수업이다.


책 속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 중인 오딜롱 르동의 파스텔화 〈꽃다발〉입니다. 꽃병 안에 그야말로 많은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습니다. 그림을 화집이나 도판으로 보다가 실제 미술관에서 보면 훨씬 좋은 것을 경험하게 되지요. 저는 지금껏 르동의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파스텔 꽃 정물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르동의 그림 상당수는 상징주의로 신비롭고 어찌 보면 기괴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화사하고 예쁜 꽃 그림을 보면 같은 화가가 그린 작품인지 의아하기까지 합니다.
―Day 09_부처를 그린 프랑스 화가: 오딜롱 르동(1840-1916)

올브라이트 녹스 아트 갤러리에 있는 뒤피의 〈모차르트에게 보내는 경의〉입니다. 이 작품도 수채화와 잉크로 그렸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있고, 그 위에는 악보가 있습니다. 화분 위에는 조각품이 있는데 모차르트인가 봅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들리는 듯한 그림입니다.
뒤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청춘을 달래주었던 것, 그것은 음악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악보를 그려 넣은 그림이 상당수 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그가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기 때문이지요.
―Day 15_붓으로 그린 밝고 경쾌한 리듬: 라울 뒤피(1877-1953)

다시 <잠자는 큐피드>를 살펴볼까요? 누워 있는 자세가 전체적으로 어딘가 부자연스럽지요. 팔꿈치에 변형이 온 듯하고 얼굴도 아이의 모습치고는 병적으로 부어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어떤 질병에 의한 부종으로 보입니다. 왼쪽 귀에는 청색증이 보입니다. 이런 근거로 볼 때 큐피드의 모델이 된 아이는 선천성 유전 질환을 앓으며 힘들게 살아가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어쩌면 병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화가가 그림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시킨 것은 아닐까요? 날개를 달고 화살을 쏘는 변덕스러운 사랑의 신 큐피드로 말이지요. 카라바조의 예술 세계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Day 19_시선을 사로잡는 빛과 그림자: 카라바조(1571-1610)

클림트는 화가가 된 후 늘 죽음을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1892년 클림트가 가장 사랑했던 예술적 동반자이자 지지자였던 두 살 아래의 동생 에른스트 클림트가 뇌졸중으로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연이어 아버지 또한 뇌출혈로 사망했는데, 이는 그에게 큰 상처로 남습니다. 그 후로 항상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았고 상당수의 작품 속에서 죽음과 관련된 이미지가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클림트 역시 아버지와 동생의 생명을 앗아갔던 유전 질환인 뇌졸중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Day 48_이토록 찬란하고 관능적인 황금빛: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호퍼의 그림의 상당수는 <뉴욕의 영화관> 속 안내원처럼 하나같이 도시의 삶에 지치거나 공허하고 쓸쓸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거리, 건물 벽돌의 색, 아늑한 실내의 풍경들은 당시 유행하던 건축 양식, 인테리어 디자인 스타일, 패션 등으로 매우 자세하게 묘사되어 과거 뉴욕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요.
―Day 57_미국인의 삶을 그린 리얼리즘의 대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




지은이 | 박광혁
진료실과 미술관을 오가며 의학과 미술의 경이로운 만남을 글과 강의로 풀어내는 내과 전문의다. 그는 청진기를 대고 환자 몸이 내는 소리뿐 아니라 캔버스 속 인물의 생로병사에 귀 기울인다. 미술과 만난 의학은 생명을 다루는 본령에 걸맞게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이 교류하는 학문이 된다. 의학자의 시선에서 그림은 새롭게 해석되고, 그림을 통해 의학의 높은 문턱은 허물어진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미술관을 순례하며 그림에 담긴 의학과 인문학적 코드를 찾아 관찰하고 기록하고 책으로 남겼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를 거쳐, 내과 전문의 및 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로 환자와 만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 소화기내과 자문 의사로 활동했고, 현재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간행이사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미술관에 간 의학자』, 『히포크라테스 미술관』, 『뜻밖의 화가들이 주는 위안』(공저), 『과학자의 미술관』(공저)와 『퍼펙트 내과』(1-7권), 『소화기 내시경 검사 테크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