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 | 베이식 아트 2.0 - 절판
저자: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역자: 김주원
구분: 번역서
발행일: 2020년 12월 15일
정가: 18,000원
페이지: 96 p
ISBN: 978-89-6053-599-2
판형: 210×260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인상주의의 황태자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의 얼굴을 포착하다


“인상주의의 황태자”로 불리는 클로드 모네(1840-1926)는 그림에 갖고 있던 종전의 기대들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수세기에 걸쳐 형성된 전례들을 무시한 모네는 현실만을 따르지 않고 인식의 행위 그 자체를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빠르고 충동적인 붓질로 야외 사생(plein air)에 집중하며, 색조, 패턴, 윤곽과 눈에 비춰지는 시각적 인상을 통해 빛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모네의 “모티프와 아티스트 사이의” 관심은 우리가 들여다보는 일종의 이미지의 덧없는 본질을 아우르고 있다. 그가 사랑하는 수련 시리즈와 포플러, 건초더미, 루앙 대성당 같은 작품에서도 그는 시각적 환경의 끊임없는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다른 계절, 날씨와 시간대 속에서 동일한 모티프로 작품들을 그렸다. 이 책은 작품의 의도와 시대의 변화에 따른 반영을 보여주며, 예술사를 결정적으로 바꿔놓은 예술가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책 속에서

매끄럽게 빛나는 물감, 윤기 없는 벨벳 모자, 뻣뻣한 책표지, 그리고 총과 칼 등 세심하게 그려진 물건들은 젊은 모네에게 잠재되어 있는 예술적 재능을 증명한다. 또한 회색빛의 생활 용구와 녹음이 짙은 열대지방의 강변 풍경의 대비, 실내 장식품의 고풍스러운 점토질 색조와 화려한 벽포의 대비 역시 이 그림의 비범함을 느끼게 한다. 이 초기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매혹적인 광채이다. 팔레트 위에는 초록, 빨강, 검정 물감과 함께 촉촉한 흰색의 물감이 쌓여 있다. 흰색이 발산하는 빛은 그림 전체를 빛나게 한다. 신선한 흰빛은 공간 전체를 채우고, 나아가 화가의 예술 생애 전체에 솟구친다. 이 빛은 바로 화가의 선언이다.
-살롱에서 성공하다(본문 7쪽)


모네의 생애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정원이라는 주제는 그 여름 생타드레스에서 발견한 것이다. 색색의 꽃으로 가득 찬 정원의 생기와 빛은 모네로 하여금 다채로운 색의 화려함을 연출하는 빛의 힘과 효과를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꽃이 피는 정원〉(20쪽)에서 햇빛은 사실주의 화가에 의해 땅속에 잠들어 있던 색을 깨웠다. 순수한 빨강이 흰빛과 특히, 보색을 이루는 초록으로 더욱 강렬해졌다. 〈생타드레스의 정원〉(21쪽)에서 꽃과 빛은 모네의 첫 번째 주제였던 물(水)과 결합한다.
-주제를 발견하다(본문 21-2쪽)


모네는 빛을 통해 재현된 색이 있는 대상물, 수면, 공기를 보고, 그 인상을 캔버스에 담았다. 세잔은 친구 모네에 대해 “그는 눈이다. 하지만 얼마나 굉장한 눈인가!”라고 표현했다. 모네의 주요 관심사를 정확하게 지적한 말이다. 나중에 모네 자신이 말한 대로, 순간성을 재현하는 일은 그의 생애의 과제였다. 그러나 모네는 늘 절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순간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을 고정한다는 것은 극복할 수 없는 모순이기 때문이다.
-일요일 오후 같은 세상(본문 32쪽)


모네의 작품을 감상할 때 모티프의 직접성으로 인해, 순간을 촬영한 스냅 사진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칫, 그림의 구도가 의도적으로 잡힌 것이라는 사실을 놓쳐버릴 우려가 있다. 모네는 아카데미 화가들이 가능하면 피하려고 했던 대칭축을 이용한 구도 원리를 상당히 자주 사용했다. 모네는 이를 흥미롭게 생각했다. 바로 그림 전체를 캔버스에 펼쳐놓은 듯한 평면성을 찾은 것이다. 뮌헨의 미술관에 있는 〈아르장퇴유의 다리〉(40쪽 위)가 이를 확실히 보여준다. 모네는 수평선과 수직선을 엄밀하게 교차시켜, 확고히 연결된 구성으로 구도를 평면에 고정시킨다. 그리고 그 평면에 색채를 사용하여 공간적인 깊이를 얻는다.
-아르장퇴유의 다리(39-40쪽)





지은이 |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빈과 뮌헨에서 미술사, 극작, 독일 문학을 공부하고, 현대미술의 가변적 개념을 기념비적으로 보여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함부르크 미술관에서 근무했고, 1997년 게겐바르트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임명되었다. 2007년 이후, 하인리히는 덴버 미술관에서 현대미술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세기와 현대미술과 관련한 다수의 도서를 저술하고,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옮긴이 | 김주원
상명여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한국근현대예술사구술채록사업 총괄팀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