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 베이식 아트 2.0
저자: 클라우스 호네프
역자: 최성욱
구분: 번역서
발행일: 2020년 12월 15일
정가: 18,000원
페이지: 96 p
ISBN: 978-89-6053-590-9
판형: 210×260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팝스타

비누 상자와 유명 인사들


팝아트 운동의 가장 중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앤디 워홀(1928-1987). 미국 사회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바라본 관찰자였던 워홀은 소비주의, 물질주의, 미디어 및 유명인들을 주된 주제로 삼아 탐구했다. 컨템퍼러리 광고, 만화, 소비재, 할리우드의 가장 유명한 인물들의 얼굴을 그린 워홀은 예술적인 주제 의식이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본질적인 재평가를 제안한 인물이기도 했다. 워홀을 통해 캠벨의 수프 캔과 코카콜라 병은 여느 전통적인 정물과 마찬가지로 예술적 지위를 누리는 가치를 갖게 되었다. 동시에 워홀은 예술가의 역할도 재구성했다.

“기계가 되고 싶다”라는 명언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자신이 만든 스튜디오에서 수십 명의 어시스턴트뿐만 아니라 대량 생산하는 방식과 이미지를 통해 작업을 거듭하며 작가라는 자신의 존재감을 체계적으로 줄여나갔다. 이 책은 “상위 예술”과 “하위 예술”의 차이를 구분하는 데 일조한 워홀의 혁명적이고 다면적이며 뛰어난 작품들과 현대 경험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로 남아 있는 존재, 생산, 소비를 통합한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책 속에서

살아 있는 동안 이미 그는 전설이었다. 앤디 워홀처럼 수많은 글과 숱한 뒷이야기 속에 감춰진 이는 거의 없다. 만일 그의 인생과 작품에 관한 글들을 일렬로 늘어놓는다면 아마 지구 반 바퀴를 돌 정도일 것이다. 이따금 대중 앞에 나타날 때면 그는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 같은 인상을 주었다. 수줍고 친근하게 웃고 있었지만 한 부분은 늘 다른 어떤 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는 실제로 한 번도 접시닦이로 일한 적은 없었지만, 접시닦이에서 백만장자가 된 것에 비견될 만한 성공 덕택에 아메리칸 드림의 화신이 되었다. 그는 가난뱅이가 부자가 되는 전형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다.
-앤디 워홀|미술계 최초의 팝스타(본문 7쪽)


광고와 화려함의 세계 속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해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워홀은 작품이 스스로에게 기념비가 되고 소비재의 상품 가치에 도달하거나 나아가 그것을 초월하는 ‘순수’예술가로 인정받길 바랐다. 심지어 품위 없음, 상투적임, 대량 생산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950년대 뉴욕 시절에도 미술 수집가들이 방문할 때면 워홀이 상업용 그림들을 숨기곤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과 마음의 거울이며 느낌이고 진실을 향해 끊임없이 헌신하는 ‘진정한’ 예술에 반대되는 것을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워홀은 이미 성공 초기에 이 점을 깨닫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명성을 향한 길|상업예술가에서 저명한 팝예술가로(본문 21쪽)


광고의 매력으로 끊임없이 조장되는 무제한의 소비 지출 습성은 그저 우리가 20세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풍족한 사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진정한 공포를 숨기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 열광적으로 자신을 경쟁 속으로 던진다. 우리는 아주 격하게 죽음의 숙명에 관한 모든 것을 젖혀두고 필연의 운명, 화장품, 매혹적인 옷, 섹스어필, 영원한 젊음을 약속하는 모든 것, 영원불멸의 미, 영원한 삶을 잊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워홀은 마릴린 먼로를 그녀의 모든 광고 사진들로부터 영원한 젊음의 상징으로 살아 있을 수 있는 아이콘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기법이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예술 형식으로서의 실크스크린(본문 61-2쪽)


워홀은 사람들 속에서 인생을 즐겼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점차 그의 아파트에 자리를 잡았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잠시 머물렀고 또 어떤 이들은 가지각색의 임무에 관여하면서 그곳에서 살았다. 이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로서, 규칙과 체제를 싫어한다는 것 하나로 뭉친 집단이었다. 흥분한 동성애자, 레즈비언, 예술가, 영화 제작자, 학생, 배우, 시인 같은 이 창조적인 사람들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 산만한 사람들의 집합소인 그곳에서 착상은 마치 온실 속 토마토처럼 샘솟았다. 그들은 열심히 일했다. 팩토리의 생산력은 막대했다.
-실험적인 영화 제작자에서 부유한 수집가로(71쪽)





지은이 | 클라우스 호네프
카셀 미술 아카데미의 사진 이론 교수이다. 카셀 ‘도쿠멘타 5’와 ‘도쿠멘타 6’을 조직했으며, 독일과 해외에서 500회 이상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현대미술』, 『앤디 워홀』, 『팝아트』를 비롯해 많은 책을 저술했다.


옮긴이 | 최성욱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학 미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으며, 동 대학 판화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마르크 샤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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