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전 이상범
저자: 갤러리현대 , 마로니에북스
역자:
구분: 국내서
발행일: 2019년 04월 10일
정가: 60,000원
페이지: 332 p
ISBN: 978-89-6053-569-5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한국화의 거장



찬란한 고요의 순간, 청전 이상범의 산수화


한 거장이 평생 쌓아 온 화업은 개인의 창작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작가가 거쳐 온 시간과 공간의 생생한 증언이자, 이를 향유한 감상자의 감성이 반영된 훌륭한 시각문화이다. 청전 이상범의 작품 세계도 그러하다. 이상범은 한국 근현대기의 동양화를 이끈 동양화단의 스승이며,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국민 작가다. 한반도의 파란만장한 질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맞닥뜨리면서 오로지 창작에 집중하며 평생 예술혼을 불태운 예술가다. 이상범은 청전 양식을 구축하여 한국적 산수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범과 그의 작품 세계에 새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무릇 화가가 되는 데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할 것이니, 예술에 대한 양심과 열애와 고집인 것이다. 이 셋 중에 하나만이라도 빠지면 그의 예술은 성립할 수 없다. 예술에 대한 양심이 없이는 화격을 갖출 수 없고, 예술을 열애하는 근면과 노력이 없이는 대성할 수 없고 예술에 대하여 고집하는 바가 없고서는 가기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한다.(김용준,『문장』제1권 8호, 1939.9)

이렇듯 이상범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산수화가이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창적인 한국적 산수 풍경화를 창출한 한국 근현대기 최고의 동양화가인 것이다. 그는 과거 거장의 필묵법을 철저히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을 창출했다. 그리하여 수많은 비평가들은 그를 ‘수묵산수의 독버적인 존재’, ‘최후의 이조 산수화가’, ‘겸재 이후의 최대 작가’로 추앙했다. 이데 필자는 이상범을 한반도 역사 이래 한국인의 정서를 지필묵으로 가장 잘 표출한 산수화가로 평가하고 싶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창조하여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따뜻하면서도 푸근한 이상향을 구현했으며, 한국적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국 미술의 역사에서 이상범이 구축한 위엄이자 공헌이 아닐까 한다.
- 송희경(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초빙교수

향토적 풍정, 그 평생의 화의와 사랑
특출나고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는 대개 그것을 가능케 한 조건과 행운의 배경에 따라 이루어졌다. 그러한 말은 비단 예술가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회적 성공인에게는 결국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게 해준 행운과 조건의 배경이 있었던 것이고, 또 그 성공을 남다른 노력과 투쟁으로 성취하려고 한 본인의 의지가 있었던 것이다.

이상범은 첫 조선미술전람회부터 출품한 뒤 1944년의 그 마지막 전람회까지 계속 참가하며 두드러지게 각광을 받았고 화가로서의 사회적 성공을 확실하게 성취할 수 있었다. 그는 체질적인 시골 애착의 심사로 그 현실적 풍정과 가난한 삶의 환경을 정감 짙게 주제 삼으려고 한 일관된 창작성으로 그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청전 이상범은 분명히 20세기 한국화의 위대한 창조자였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 함축되어 있는 표현적 감흥과 필치의 예술적 충실성 그리고 뚜렷한 개성적 창작성 등은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그리고 앞에서 거듭 말했듯이 평생을 통해 한국의 향토색과 그 속의 삶의 정서를 한없이 사랑한 화필의 서정시인이이었다.
- 이구열(미술평론가)


언론 보도


두 거장이 피워낸 수묵의 ‘봄’
- 청전 · 소정 展



·◇ 청전, 나지막한 향토의 서정
“우리의 그림에는 우리의 분위기가, 우리의 공기가, 우리의 뼛골이 배야 한다. ···내가 그린 산수나 초가집들은 우리나라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세계다 ” 청전의 이 말은 그를 설명하는 가장 짙은 선(線)이라 할 수 있다. 얕은 산등성이와 개울과 벌판, 그곳에서 연기를 피워 올리는 작은 집.... 청전의 평원 산수는 가장 가까운 곳의 산수를 보임으로써 여타 동양의 산수에서 완벽히 이탈하는 산수화다. 이화여대 송희경 초빙교수는 “모두가 한 번쯤 봤을 법한 향토의 정서를 가장 잘 배양한 산수화”라며 “잊고 있던 우리의 고유성을 모색하게 한다.

”고 말했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광복 기념 ‘효천귀로’(1945), 이승만 대통령 생일을 기려 그린 ‘효천보희’(1954) 등을 자나며 붓은 무르익어 1960년대부터 형태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숭상한다. 멀리서 보는 것이 좋은 이유다. 전시의 가장 후기작 1968년 ‘고원무림’ 앞에 서면 아주 천천히 안개 너머로 해가 들고, 산중턱 소치는 농부가 드러난다. 산수와 사람이 조응한다.


한국화의 두 거장 청전(靑田) · 소정(小亭)

전시기간 ; 2019. 4. 10 - 6. 16(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시간 ; 10:00 ~18:00(현장 발권 17시 20분 마감)
전시장소 ; 갤러리 현대, 현대화랑
관람료 ; 일반 – 5,000원 / 학생 –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