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아트란 무엇인가
저자: 테리 스미스
역자: 김경운
구분: 번역서
발행일: 2013년 08월 19일
정가: 19,800원
페이지: 440 p
ISBN: 978-89-6053-294-6
판형: 148×210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컨템포러리 아트란 무엇인가?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



컨템포러리 아트를 누가 판단하는가? 예술가, 비평가, 큐레이터, 딜러, 경매인, 수집가, 혹은 일반 대중? 이 책은 이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오늘날의 복잡한 개념 정의를 형성해왔는지 드러내면서, '컨템포러리 아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최선의 답을 역사적 접근법이 제공한다는 사실을 명석하게 보여준다. 테리 스미스의 주장에 따르면 가장 인지도 높은 컨템포러리 아트는 리처드 세라와 게르하르트 리히터 같은 작가들의 주류 모더니즘의 복귀, 그리고 데미안 허스트와 무라카미 다카시 같은 작가들의 퇴행성-선정주의로 특징지어진다. 이와 동시에 탈식민 예술가들은 다른 종류의 작업에 매진하는데, 지역적 사안들에 토대를 두거나 정체성, 역사, 세계화 등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젊은 세대의 작가들은 소규모의 긴밀하게 결합된 예술 제작을 통해 시간, 장소, 매개, 윤리를 탐구함으로써 동시대성에 대해 또 다른 제3의 접근법을 구현한다. 스미스는 동시대적인 것을 규정하는 각 기관, 관계자, 비엔날레, 또 물론 작품의 이면을 소개한다. 그 결과로 현재의 미술이 어디에 자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형도는 미술이 걸어온 길뿐만 아니라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 조명한다.

이 책은 동일한 질문과 씨름해온 어떤 다른 책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테리 스미스의 어조는 강력하고 설득력 있으며, 논지는 분명하되 치밀하고, 여러 비엔날레와 미술작품에 대한 묘사는 매우 유용하다. 특히 컨템포러리 아트가 결정체처럼 굳어져가는 과정에서 미술시장이 행하는 역할에 관한 그의 통찰은 흥미진진하다. -알렉산더 알베로, 컬럼비아 대학교

테리 스미스는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생동하게 하는 역사적, 철학적, 이론적 쟁점을 강력하고, 넉넉하며, 묵직하게 다루었다. 이 책을 통해 스미스는 현재의 미술에 관한 전지구적 규모의 서술을 필적할 이 없을 정도로 해낼 뿐만 아니라, 동시대적인 것에 동참하기 위한 새 GPS를 제공하는 해박하고, 날카로우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한다.
-오쿠이 엔위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책 속으로

2004년 11월이 되기 몇 달 전부터, 뉴욕 시 전역의 광고판에는 다음 과 같은 문구가 등장했다. “맨해튼은 현대적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각각에는 우아한 국제양식 건물 내부를 내리비추는 햇살을 높은 시점에서 찍은 사진이 실려 있었다. 부가된 문장은 되풀이되어 현대화되는 이 장소를 설명했다. “새로운 현대미술관이 11월 20일에 미드타운에서 재개관합니다.” 그곳은 대규모 증개축을 위해 4년 동안 닫혀 있었다. MoMA의 길고도 꼼꼼한 캠페인은 숨 가쁜 홍보효과를 불러일으켰으며 미술계로부터 상당히 경탄해 마지않는 반응을 확보했다. -29쪽

소유주로부터 작가를 거쳐 홍보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사치 갤러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최첨단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고 언뜻 보기에 심오하기까지 한 하나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홍보하는 것의 가치를 알고 있다. 모든 출판물과 소개물은 착실한 선전을 위한 이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제작된다. 데미안 허스트를 거장으로 내세우며, 그의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1991)에는 ‘yBa 미술의 대표 아이콘’이란 딱지를 붙인다. -90쪽

테이트 모던은 1947년에 자일스 길버트 스코트 경(Sir Giles Gilbert Scott)이 설계하고 1963년에 재구성한 서더크의 뱅크사이드 발전소에서 2000년 5월에 개관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추구한 건축의 브랜드화 및 프랜차이즈 식의 확장주의와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면서 스위스 건축가 헤어조그 &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은 비록 많은 ‘정리작업’을 했지만 옛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99쪽

1994년에 영국의 맨 섬에서 촬영된 <크리매스터 4>는 원모양으로 생긴 섬 일대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질주하는 두 팀 간의 오토바이경주를 보여주는데, 두 팀은 각각 위로 올라간 고환거근(睾丸擧筋), 즉 미분화되었으나 여성 쪽으로 기운 편과 아래로 처진 고환거근, 즉 분화되어서 남성 쪽으로 기운 편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 팀들은 상징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한편 바니는 네 개의 뿔이 달린 숫양으로 성숙해가는 사티로스인 러프턴 캔디딧(Loughton Candidate)을 연기한다. -162쪽

컨템포러리 아트는 그 자체의 하위문화로서 스스로에게, 그것이 자리 잡는 지역의 문화형성에, 인접문화 간의 복잡한 교류관계에, 그리고 국제적 고급문화 속의 유행을 선도하는 힘으로서 중요한 문화이다. 그것은 세계화가 본질적 특성이지만, 또한 국가성과 지역주의마저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복잡한 방식으로 동원한다. 익히 살펴본 바와 같이, 프랭크 게리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1997년 완공 이후, 각지에서 동시대의 랜드마크, 아이콘, 또는 명소건물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패러다임으로 인지되어왔다. -30쪽















지은이 | 테리 스미스
피츠버그 대학 미술•건축사학과의 앤드류 W. 멜론 동시대미술사 및 이론 교수이자, 시드니 대학 건축학부 객원교수이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시드니 대학 예술•시각문화 재단 파워 연구소장, 또 파워 컨템포러리 아트 교수로 지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미술의 변천(Transformations in Australian Art)』 제1권 『19세기: 풍경, 식민, 국가(The Nineteenth Century: Landscape, Colony, and Nation)』, 제2권 『20세기: 모더니즘과 토착성(The Twentieth Century: Modernism and Aboriginality)』, 『현대의 형성: 미국의 산업, 예술, 디자인(Making the Modern: Industry, Art, and Design in America)』, 그리고 시카고 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후유기의 건축(The Architecture of Aftermath)』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옮긴이 | 김경운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으로 “하이퍼리얼리티, 도시의 삶, 그리고 텍스트-로버트 롱고의 예술과 미디어 문화”(2002)가 있으며, 2000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이다. 《젊은 모색 2002》(2002), 《일상의 연금술》(2004),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2007), 《올해의 작가 2009-서용선》(2009) 등 다수의 전시를 기획했다. 뉴욕 재팬 소사이어티 갤러리 펠로우를 거쳤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였다. 주요 논문으로 “'시한(부)예술'의 생명연장 프로젝트에 관한 시론”(『미술사와 시각문화』 제5호 수록, 2006)이 있다.



 
"마로니에북스 : 마로니에북스 시각문화 총서" 시리즈 도서는 총 3권 입니다.
- 컨템포러리 아트란 무엇인가
- 건축의 일곱 등불(Seven Lamps of Architecture)
- 청년, 백남준: 초기 예술의 융합 미학